삼립 허쉬 초코롤 후기: 생각보다 맛있다 (+추억의 케로로빵 아시나요)

위메프에서 돈주고 빵을 왕창 샀다.

 

배송비 미포함에 같은 종류 5개당 4650원.

 

보존제를 안쓰는지 유통기간은 매우 짧다. 주문후 공장제조 상품인데 유통기간은 일주일도 안된다.

 

그런데 혼자 자취하면서 유통기한 일주일도 안되는 빵을 왜 서른개 넘게 샀냐! 하면

 

냉동고에 넣어두고 먹으면 오래오래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뭐 말이 오래보관이지 식사대용으로 먹을건데 길어봤자 한달이면 다 먹지 않을까.

 

냉동실에 가득 들어있는 빵;;

 

사실 빵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빵보다는 밥이 좋다. 특히 초코롤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는다.

 

초코롤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있다.

 

다들 케로로 초코롤 아세요?

 

2000년대 초 초딩들에게 극한의 인기를 끌었던 케로로빵

내 동생이 초등학교 때 케로로씰에 환장을 했었다. 화일집 하나에 수십 수백개를 캐릭터별로 붙여서 갖고 다녔다.

그러다가 유행이 끝났는지 화일집에 모아둔 띠부띠부씰 수백개를 방 책상 유리커버에 붙여두었다. 

지금도 세월에 찣겨 조각조각난 케로로 씰의 잔해가 본가 책상에 그대로 남아있다.

 

아무튼 그렇게 케로로빵이 인기절정이던 시대에 케로로 초코롤을 먹었었는데 맛이 겁나 없었다

빵은 스펀지처럼 버석버석 퍽퍽하고, 안의 초코크림은 인공적인 초코향이 나고, 초코칩도 값싼 베이스의 맛이었던 것 같다.

 

암튼 그때의 맛을 생각하곤, 구매한걸 약간 후회하면서 허쉬 초코롤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허쉬 초코롤 맛

 

일단 빵이 촉촉해서 좋았다. 사진처럼 손으로 만지면 빵 표면이 손가락에 묻어나올 정도로 촉촉하다.

 

크림도 인공적인 맛이 크게 안나서 좋았고, 초코칩도 괜찮았다.

 

옛날에 케로로 초코롤을 먹었을 때에는 빵/크림/초코칩이 따로따로 놀았는데 허쉬 초코롤은 훨씬 나은 것 같다.

 

한입 베어물었을 때 부드럽고 촉촉한 빵과 달콤한 크림, 오독하게 씹히면서 녹는 초코칩의 조화가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