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동물 ① 콜롬비아 마약왕의 동물, 하마

세상에서 3번째로 큰 육상 포유류, 하마

하마는 세상에서 3번째로 큰 육상 포유류이다.

길이가 최대 5m, 키는 1.6m까지 자란다.

 

 

하마는 모두 아프리카 출신으로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물이 풍부한 지역에 서식한다.

하루의 16시간을 물 속에서 지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하마는 수영을 못한다.

수영이 아니라 물속의 물체를 밀어내면서 이동한다.

 

하마는 무리 생활을 하는 사회적 동물인데 보통 10~30마리,

최대는 200마리까지 그룹을 이루어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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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동물이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하마는 초식동물로 매일 약 35kg의 풀과 과일을 먹는다.

최대 3주간 먹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초식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큰 엄니를 갖고 엄청난 치악력을 갖고 있으며, 포악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 수박먹방

하마가 수박을 한입에 씹어먹는 영상은 유명하다.

 

이런 파괴적인 신체능력으로 하마는 사람을 공격한다.

매년 아프리카에서 500명의 사람이 하마에 의해 죽는다.

 

2014년에는 나이지리아 학생들 12명과 교사 1명이 하마에 의해 사망했다.

 

 

 

마약왕과 하마

 

아프리카에 원산지인 하마는 전세계에 약 11만~ 13만 마리만이 존재하는 멸종위기종이다.

 

아프리카 전역에 서식하던 하마는 현재 아프리카의 일부 국립공원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상태다.

 

빨간색이 원래 하마의 서식지. 초록색이 현재 하마의 서식지이다.

그러나 멸종위기종인 하마가 골칫덩이로 자리잡은 나라가 있으니, 바로 콜롬비아다.

 

 

1990년대의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취미는 야생동물을 키우는 것이었다.

하마 떼 자료사진과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2022.02.07. 123RF, 서울신문DB

하마, 기린, 코끼리 등 다양하고 이국적인 동물들을 키웠다.

 

그러나 1993년 이 마약왕은 살해당했고 그가 키우던 동물들은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이때 4마리의 하마들이 탈출했고 하마들은 콜롬비아의 수로로 들어가서 번식했다.

 

약 30년이 지난 현재, 하마들은 근처의 마그달레나 강 유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그 수는 130여마리로 매우 번성한 상태이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멸종위기종 하마들의 번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하마들을 지역의 명물이자 관광상품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콜롬비아 당국은 하마들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마들이 인간에게 공격적이고, 콜롬비아의 토착 야생동물을 위협하고

또한 하루에 수십kg의 풀과 과일을 먹으며 엄청난 양의 똥을 생성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의 하마조심 표지판 출처: 연합뉴스

 

또한 마그달레나 강의 고유종이자 전 세계에 만 마리만 남은 매너티 역시

하마들에 의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면서

하마들의 개체수를 줄이자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멸종위기종 매너티

2021년 콜롬비아 정부는 하마 24 마리에게 중성화 약품을 투여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체수 조절에 효과를 얻지 못하면서

콜롬비아 당국은 하마들의 선별적 살처분까지 고려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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